[씨티21]"김포시의 주인이 누구냐?-강 시장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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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6-10-13 18:05 조회2,99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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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 주인이 누구냐?" - 강 시장 인터뷰 전문
강윤석 편집장 kys@city21.co.kr

Q 어제로 취임 1백여일이 지났다.
취임하자 마자 여러 일이 닥쳐 시정이 촉박하게 돌아간 느낌이다. 숨 좀 돌리셨는가.
A 마음 속에 부담이 늘
있다. 김포를 깨끗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었다. 오늘도 나오면서 생각한게 우선 추석이 지났으니까 공동묘지 주변부터 정리하자. 또 불법 쓰레기를
어떻게 버리지 않게 할까. 지역별 관리 카드를 만들어 활용을 하자.
상습 쓰레기 투기지역은 1년 수거비용이 3억원 든다. 대청소를 하면
열배는 더 들어가게 생겼다. 특정 폐기물 그런 것 엄청 많거든. 그런데 열배가 들어가도 좋으니 일제히 수거하고 캠페인을 해보자. 그런 뒤에
경고판을 붙이고, 안되면 CCTV라도 설치해 불법 폐기를 색출해야 하지 않겠나.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 만들기는 기본적인 것부터 해야 한다,
담배꽁초 안버리게 하는 것, 쓰레기 함부로 못태우게 하는 것부터. 김포에서 쓰레기 함부로 버리면 큰일난다는, 그런 기초부터 해나갈 생각이다.
백일 동안에 얼마나 일을 했겠느냐만 할 일이 너무 많다. 중전철 문제, 경기도에서 (중전철은 안된다는) 공문이 과장 전결로 내려왔었다,
그래서 올라가 지사를 만나서 재검토 해달라, 힘들지만 장래를 봐서 중전철 해야하지 않겠느냐, 지사도 듣더니 재검토를 한다고 그렇게
얘기했다.
10월 중순이니 앞으로 올해 일할 기간이 세달도 안남았다. 올해 중점적으로 시행해 마무리할 계획으로 있는 게 아까 말한 깨끗한
지역 만들기, 시민의 의식 전환 캠페인이다.
또 경제 살리기에 계속 주력해 나가야겠다. 얼마 안 있다 주택공사, 현대건설, 경기개발공사,
토지공사, 관내 건설업체들과 상공회의소 전시관을 다녀올 생각이다. 그 자리에서 강력하게 지역경제 살리기에 협조해 달라 이야기를 할 것이다. 제가
뭐 토공이나 주공이나 하나도 그런 것 없고 못 이야기할 것 없으니까, 딴데 물건 쓰지 말고 우리 것 써달라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다.
김포문화예술제 할 때도 농민들이 농산물을 갖고 와서 팔 수 있게 하고... 11일 날에는 농업기술센터가 용강리에서 메뚜기 잡고 하는
행사가 있다. 외부 사람들이 온다고 센터 소장이 보고를 했다. 자체적으로 한다고 하길래, 아 소장이 하는 것 하고 시장이 하는 것 하고
다르잖아, 영등포 쌀 사랑회에서 버스로 50명이 넘게 오는데 그 사람들이 김포에 쌀을 사러 와도 소장 보러 오겠느냐 시장 보러 오겠느냐, 그래서
바쁘더라도 나가서 분위기 좀 맞춰주려고 한다.
시장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지역별로 특화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화 거리를 조성하는 것,
이게 걱정이다. 이 거리를 어떤 거리로 만들겠다 하기가 쉽지 않다. 구시가지가 자동적으로 옷가게 위주로 변했지 않나. 그렇게 자연스럽게 살아나야
한다.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여들고 북적거리는... 용역을 줘도 마땅치 않은 게 자기들은 타당성 있다고 하는데 그게 쉽게 살아나는게 아니거든.
시장이 돼서 백일 취임이다, 뭐 특별한 것, 전 그런 것 없다. 저는 연속적으로 공직생활을 이어왔다고 본다. 국장을 했었고 시장이 된
것은 '너 승진해라' 시민들이 뽑아줘서 자리를 옮겨 여기 앉아 있는 것이다. 취임 백일을 맞으니 기분이 새롭느냐, 그건 아니다, 솔직한
심정이다.
Q 후보 인터뷰 때 본인이 물과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 했었다. 앞으로 김포를 친수환경적으로 개발할 구상을
갖고 있는지.
A 물과 관련이 많은 사람이란 건 맞다(웃음). 관리계장, 건설과장 할 때부터 김포시 수해
역사를 함께 해 왔다. 시장이 되니까 태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졌다. 제방이 잘못돼서 어딘가 터졌다면 시장 잘못 뽑아서 그랬다는 원망을 듣지
않았을까 모르겠다(웃음).
그래서 한강 제방에 신경을 더 쓴다. 제방은 튼튼하게 보강을 더 해야하고 도로도 어떻게든 만들어내야 한다.
지금 10차선 도로 건설을 건의해놨는데 어떻게든 협의할 생각이다.
친수적 개발이라 한다면 신도시 수변공원 조성은 물론이고 구도심도
지역마다 물이 흐르도록 하는 계획이 있다. 예를 들어 풍무동 같은데, 공원에다 물을 퍼올려 흐르게 해서 나무하고 조화가 되도록 한다면 환경이
많이 바뀔 것이다. 시범지역으로 하려고 한다.
북변동, 감정동 소공원도 그렇게 만들 것이다. 감사계에서 어렵지 않겠느냐 하길래
만들어봐라, 시범적으로, 작은 공원이지만 마을 가운데 느티나무 밑에 평상 매놓고 쉬고 아이들이 물가에서 뛰어 놀고, 그렇게 누가 누군지 모르는
아파트 사람들이 내려와서 서로 만날 수 있게... 물이 있는 데 사람들이 모이도록 돼 있다. 지역마다 항상 물이 흐를 수 있도록, 그런 일을 꼭
할 것이다.
Q 직원에서부터 국장, 이사장, 시장, 공직사회가 변화되는 과정을 안팎에서 쭉 지켜봤다. 공직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돼야 한다고 보며, 또 어떻게 변화를 유도할 생각인가.
A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주민설명회,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열 생각이다. 공직자나 일반시민들의 제안을 수시로 접수해 한가지든 백가지든
좋은 것은 발굴하고 개발해 내야 하는 것이다. 시장의 권한은 그런 것을 하고 결정하는데 있다고 본다.
저는 평직원부터 시작해 계장, 면장,
국장을 거쳤다. 몇십년 동안 공직생활 해오면서 잘못된 점은 누구보다 잘 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이런 사업을 하고 운동을 하고 했으면
좋겠는데, 안받아줘서 안되는 게 많았다. 올라오는 단계에서 잘리니까 맥이 빠지는 거지. 시장이 잘못하고 있는 시책이 있는데, 이걸 접목시키면
좋을텐데, 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잘 안다. 그런 마음을 얼마든지 받을 용의가 있고 받아줘야 한다.
정보화 시대에 한사람 상식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 저는 그래서 직원들의 실무를 직접 듣고 또 백몇십 명 전문가 자문위원 위촉해서 얘기를 들을 생각이다. 좋은 시책이다
싶으면 이런 거 좋다, 시민들도 원한다, 해 봐라, 도와주겠다. 그럼 시장, 국장, 과장 다 뛰는 거지.
제가 통진두레놀이를 무형문화재
만든 것도 당시에 면장이라도 했으니까 가능했었다. 계장이었으면 그거 힘들게 두레복 입고 뙤약볕에 나와 얼굴 벗겨지고 뭐하는 거야, 했을 거다.
면장이 앞에 나가 상투 틀고 짚신 신고 그렇게 1년 3개월 하니까 전국대회 대통령상 받고 무형문화재도 만든 것이다. 물론 우리 김포 오천년
역사를 후대에 남겨야겠다 하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준 게 바탕이 됐다.
이번에 대청소 하기 전에 청소과, 종합민원과 직원들과
저녁하면서 소주라도 나누려고 하고 있다. 고생 많이할테니까 이 얘기 저 얘기 들으면서 사기를 올려 줄 생각이다. 이번에 인사 이동 4백명 넘게
했는데, 자기 소속 분야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실무자들의 의사를 존중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겠다.

Q 민선4기 첫인사는 무난한 안배였다는
평가다. 후보 인터뷰 때 시장이 되면 저 직원이 전임 시장의 팬이었어도 내 팬으로 만들겠다고 했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직원 사기 앙양을
뒷받침할 생각인가.
A 시장이 되니까 살생부니 뭐니 얘기가 떠돌았었다. 말씀했다시피 제가 전에 그런 말을
했었다. 유정복 군수 때는 유정복 맨이고 김동식 시장 때는 김동식 맨이고 강경구가 시장되면 강경구 맨이 되는 거다.
인사에서 배치를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나간 사람이 있다. 사백명 중에 인사에 불만이 있는 사람은 열 손가락에 들까 말까, 여섯 일곱명? 만나서 손만 잡아도
안다. 아! 이 사람은 조금 기분이 나빴겠구나.
일할 수 있는 분위기로 배치했다. 과별로 다 돌아다니면서 격려를 하려고 한다. 내일,
모레 전직원을 대상으로 정신교육을 시킬텐데 그때 확실하게 얘기할 것이다. 하급 직원들 얘기까지 다 존중해서 듣겠다, 여러분들 일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 대신 일을 안하면 안된다, 일하는 만큼 발전이 있을 것이다, 일하는 대우를 받도록 해주겠다. 일에 대한 성과, 보상하겠다, 특진까지
시켜주겠다. 이런 사기 진작은 계속, 지속적으로 해야 할 문제다.
Q 최근 시민들의 관심은 신도시 광역교통, 특히 철도 부문에 몰려 있다. 시는 중전철 도입 방침을 굳혔고
재원이 아닌 수요의 문제라는 지적에 가용지를 개발해 수요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전철 도입 논리의 타당성을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인가.
A 신도시는 한정된 것이 아니지 않나. 지구단위개발하면 점점 커지게
된다. 중전철이냐 경전철이냐 논란이 있는데 시민들이 다 경전철을 원하는데 시장 혼자 고집을 부리느냐 한다면 사과할 용의가 있다. 결국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느냐가 문제다. 시민 다수가 원하는 중전철을 제가 목표로 삼아 추진하는 것이다. 경전철은 내부순환용으로 좋다고 본다. 그러나
광역교통, 중심선로로는 중전철을 끌어와야 겠다. 제 임기내에 중전철을 확정짓고 뒷 사람이 이어서 그 사업을 해 나가면 되지 않겠는가.
또
시민들은 중전철, 경전철만 논의할 일이 아니다. 제방도로 10차선, 12차선 건의를 했지만 도로를 우선 확충할 필요가 있다.
지난번에
토공이 설명회를 하는데 중전철은 이래서 저래서 힘들고 하길래, 주인이 누군데 그러느냐고 했다. 공문에 경전철로 해달라, 중전철로 해달라 신도시
사업 승인 요청을 하는데 너희가 직접 하느냐 그러니까 우리시는 협조만 해주면 된대, 우리시는 협조 기관이래, 그래서 당신 어디서 그런 얘기를
하느냐, 주인이 누군데, 누구 맘대로 신도시 건설을 하고 어디 와서 승인 요청을 해, 뭐 협조자, 여기 땅 주인은 김포시민 아니냐, 막 야단을
쳤다, 사업승인 요청을 해도 우리가 한다.
498만평, 129만평, 350만평, 자기들 멋대로, 우리는 노리개식으로 말이야, 우리 직원들
얘기해선 안되겠지만 그동안 토공이 하자는대로 끌려다닌 거다. 그래서 저는 확 틀어쥐고 당신들 뜻대로 안된다고 했다. 저번 경제살리기 하는데 왜
당신들만 안왔어, 주공도 왔는데, 그러니까 몰랐다나, 하여간 알았다고 했다. (일동 웃음)
주인이 바뀐거다 이때까지. 그렇기 때문에
광역교통을 시민 의사에 따라 하는 거고 장래를 봐서는 중전철을 하고자 하는 거다. 지금 당장 눈앞에 경전철, 중전철 타고 돌아다닐 것 아니지
않나. 광역교통은 몇년 동안 추진해오면서 지금 만기가 찼다. 지금 승인 요청을 해야된다고 한다. 의회도 광역교통개선대책 늦어지면 신도시가 언제
될 지 모르고 무산될 수도 있다고 한다. 저는 무산되면 어떠냐,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시의 기반시설을 확실한 걸로, 우리
의사대로 다져놓는게 중요한 것 아닌가.
건교부에서 시키는대로 토공이나 주공이나 상관 노릇을 하고 앉아 있다. 앞으로도 저희 멋대로
한다면... 저는 다른 고집은 없는데 그런 고집은 있다, 그것이 부당하다면, 너희가 주인 노릇을 하다니, 어디 그렇게 해봐라.
광역교통은
우선 들어올 수 있는 도로부터 확장하고 철도는 중장기적으로 우리가 원하는대로 해야 되겠다. 왜 급하게 돌아가냐 하면 토공은 신도시 개발해놓고
철도(경전철) 끌어다놨다고 해야 하니까, 그러니까 시민들도 현혹돼서 자꾸 경전철이냐 중전철이냐 급하게 따지는 경향이 있다. 길이 넓혀지고
교통체증이 안생기면 그건(철도는) 머리에 없는 것이다.
Q 2년 전 신도시가 축소되면서 경전철 찬반 논란이 일었을 때 유정복 국회의원이 철도는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하고 당장에 닥친 신도시 교통망은 도로를 확보하는 방안에 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런 유 의원의 구상과 맥이 같다고
보이는데.
A 유정복 의원과 상의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단 둘이 만나서 정책적인 것 어떻게 할까 그런 건
없다. 건교부나 경기도 갈 때 도와달라 해서 같이 가고는 한다. 제 방침이 중전철 들어오기 전에 도로는 충분히 확보해야 겠다. 3축도로 얘기도
나왔지만, 도로를 놓으면서 전철이 들어오는 것이지 도로도 없는데 전철이 좁은 국도를 타고 들어오면 또 어떻게 할 것인가. 결국에 들어온다면 대체
도로가 확보된 상황에서 국도의 체증이 완화됐을 때 가능하지 않겠나.
Q 우선 육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유 의원과 동의하는 것인가.
A 그렇다.
Q 도시개발공사 설립이 의회를 통과했다. 시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공사 운영의 문제다. 사장 인선을 비롯해
조직을 어떻게 꾸릴 생각인가.
A 사장 자격이 있어야 한다. 공모를 할 생각이다. 회사를 망하자고 아무나
갖다 앉히겠나. 대기업 정도를 운영할 정도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 공직자가 나가서 사장을 한다면 무슨 마인드가 있겠나. 경영 마인드가 있어야지.
결정권자가 흐지부지 하면 조직이 잘 될리 없다. 아래 기술직도 잘 뽑아야 하겠다. 공모제 위주로 할
것이다.
Q 외부에서 CEO 출신을 영입한다는 뜻인가.
A 그렇다.
김포시 전체를 회사로 생각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직원들이 나가서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행정 경험과 현장 경영은 다르다. 철저하게 공모를 해서
뽑을 생각이다.

2006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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